고 의원은 1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오 후보와 끊이지 않는 설전에 대해 “아무래도 제가 광진을 지역에서 같이 겨뤘던 후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기사가 자꾸 나오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고 의원과 오 후보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고 의원은 “그때나 지금이나 제 마음에 변함이 없는 게 딱 한 가지 있다. 10년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라며 “오세훈 시장 시절에 용산 참사로 끔찍한 장면들을 목도했다. 또 피맛골을 모두 밀어버리면서 우리의 추억이 다 빼앗겼다. 그뿐만 아니라 양화대교를 구조 개선하는 공사를 시의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강행하다가 다음 박원순 시장 때 억대 배상금을 물어줘야 했다. 뉴타운 개발 광풍으로 주민 간 갈등이 극심해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는 오세훈 후보가, 부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후보로서 선출이 되셨는데, 그 두 사람을 보며 결국은 다시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귀환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야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양산 사저에 대한 과도한 정치 공세도 보면, 결국 예전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를 가리켜서 아방궁이라고 하며 물고 늘어지던 그때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잃어버린 10년을 다시금 반복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저 개인에게는 크다”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 (사진=이데일리DB) |
고 의원은 오 후보가 당선돼 취임하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겠다고 하자 투기 광풍이 불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아무리 후보지만 책임을 져야 하는 서울시장 자리에 가겠다는 분의 입에서 나와선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정 운영이라는 것이 그렇게 독단적으로 할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본인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인해서 당시 서울시의회에 얼마나 많은 삐걱거림이 있었음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 변한 바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또 고 의원은 서울시청을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에 ‘후보 아닌 시장인 줄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단순하게 서울시를 방문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가장 바쁘고 힘든 곳인 코로나19 대응하는 팀이지 않겠는가.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가신 곳이 바로 시민건강국이었다. 그 바쁜 사람들에게 현안 보고를 굳이 지금 이 시점에 받았어야 했을까라는 문제다. 또 하나는 아직 시장이 되지도 않았으면서 그분들에게 승진 인사를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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