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지율 조사에서 3자 대결 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민 성인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응답률 1.7%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3자 대결'을 조사한 결과, 오 후보는 35.6%를 기록했다. 오 후보 뒤로는 박 후보 33.3%, 안 후보 25.1%로 집계됐다.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야권 단일후보가 여권의 박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오 후보로 양자대결 구도 시 오 후보는 54.5%로, 박 후보는 37.4%로 각각 집계됐다. 안 후보로 양자대결 구도 시 안 후보 55.3%, 박 후보 37.8%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리얼미터는 오 후보가 3자 대결에서 약진한 이유에 대해 "오 후보와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닌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서울은 부동산 이슈에서 다른 어느 지역보다 민감하다"며 "LH사태가 선거 이슈로 부상하며 제1야당 후보인 오 후보로 지지세가 모이고 있다"고 설명을 더했다.

[우승준 매경닷컴 기자 dn1114@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