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은 민주당 고민정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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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미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MB(이명박)가 귀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격했다.
고 의원은 1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오세훈 시장 시절에 용산 참사로 끔찍한 장면들을 목도했었다. 뿐만 아니라 양화대교를 구조, 개선하는 공사를 시의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강행하다가 박원순 시장 때 억대 배상금을 물어줘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울에는 오세훈 후보가, 부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후보로써 선출이 되셨는데, 그 두 사람을 보며 '결국은 다시 MB가 귀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또 "최근 야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양산 사저에 대한 과도한 정치 공세를 보면, 결국 예전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아방궁이라며 물고 늘어지던 그때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며 "잃어버린 10년을 다시금 반복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크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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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야당의 '막말 정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를 하면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 같다.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간혹 넘게 되면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 되어버린다"며 "사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4.15 총선 때 막말 정치에 대한 평가들을 받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저를 두고 파블로프의 강아지라는 표현을 썼고, 윤희숙 의원은 '심신이 걱정된다'고 하셨다"며 "제 정책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진영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인격 모독성 발언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우리 정치 전체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오세훈 후보가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풀겠다고 했더니 소위 박영선 캠프 대변인이라는 고민정 의원이 또 이상한 소리를 한다"며 "대변인이면 파블로프의 강아지처럼 반사적으로 오세훈 후보 때리러 나오지 말고 님 후보 공약부터 살피라"는 글을 남겼다.
윤 의원은 고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투기 의혹을 두고 야권을 향해 "무엇을 숨기고 싶어서 특검을 거부하느냐"고 한 것과 관련해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의원의 정신과 몸의 상태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이주미 기자 zoom_0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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