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을 통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근 한미 훈련을 비난하면서 3년 전과 같은 봄날이 돌아오기는 어려울 거라고 밝혔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군사훈련 시작에도 침묵을 지켜오던 북한이 조금 전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한미훈련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여정은 남한 당국이 북한을 겨냥하는 전쟁 연습을 시작했다면서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여정은 남한 당국이 스스로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선택을 했다면서 3년 전의 봄날은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또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대화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한 당국과는 어떤 협력이나 교류도 필요 없는 만큼 금강산 국제 관광국을 비롯한 관련 기구들도 없애버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앞으로 남한 당국의 태도에 따라 남북군사분야합의서도 파기해버리는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김여정은 미국의 새 행정부에도 한마디 충고한다면서 앞으로 4년간 편하게 잠을 자고 싶다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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