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 확대·실업률 하락·물가 상승 예상
물가와 고용 회복 모두 확인 후 움직이겠다 선언
여전히 위험 요인 많다 평가
"조기 테이퍼링은 시기 상조"
"국채금리 상승했다고 통화 정책 안바꿔"
점도표 2023년까지 인상 없다 예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확실한 경기 회복 징후 없이 예측만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확언했다.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시장이 우려했던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조기 금리 인상에 확실한 선을 그은 셈이다.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금리 동결과 자산매입 유지를 발표한 Fed 성명서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Fed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6.5%로, 근원 물가 상승률은 2.2%, 물가 상상률은 2.4%로 상향 조정하며 2%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인정했음에도 현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특히 Fed는 물가상승률이 2022년에도 2% 2021년에도 2.1%를 기록하는 등 지속해서 2%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 파이터'인 Fed가 2% 이상 인플레를 인정하면서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한 셈이다.
Fed가 발표한 성명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여전히 취약 분야의 상황이 약하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 이하다"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모두 발언과 질의 응답 중 수차례에 걸쳐 확실한 움직임을 강조했다. 그는 물가가 2% 목표에 도달하고 완전고용에 이르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파월 의장은 "정부의 경기부양 대책과 백신 접종으로 인해 올해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예상보다는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Fed가 올해 연말 실업률이 현 6.2%에서 4.5%로 하락하고 인플레이션도 2% 이상을 기록할 것을 예고하면서도 금리 인상에 나설 상황이 아님을 예고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2%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발생하겠지만 이를 계속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치솟은 미 국채금리에 대한 질문에는 "현 통화 정책은 적절하다. 국채금리 상승 때문에 물러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날 FOMC 위원들이 제시한 점도표는 2023년까지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지난해 12월 FOMC 후 예고된 바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는 2023년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이 앞서 5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다.
파월 의장은 시장이 우려했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면제 조치에 대해서는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SLR은 은행들이 자산의 최소 3%까지, 중요 금융기관은 5%까지 보유하도록 하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