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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애틀랜타 총격 사건

"애틀랜타 총격범, 증오 범죄 부인…성중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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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애틀랜타에서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총격 사건이 일어나 한인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밤 사이 피해자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어졌습니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는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에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건 현장인 미국 애틀랜타에 김윤수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김 특파원, 피의자가 아시아계를 겨냥한 인종 혐오 범죄는 아니라고 진술했다고 하는데, 밤사이 수사가 좀 진척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한인 4명이 숨진 애틀랜타 총격 사건 현장입니다.

일단 현지 경찰은 밤사이 피의자를 살인과 폭행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첫 번째 총격 사건으로 기소한 거고요, 한인 4명이 사망한 사건은 아직 조사 중입니다.

밤사이 피의자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는 아니었다, 이렇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사지 업소의 여종업원들 때문에 성적 유혹을 느꼈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범행했다, 이런 주장을 한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어제 범행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은 피의자가 총을 쏘면서 '아시아인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오 범죄로 형량이 가중되는 것을 피하려고 거짓말을 하는 거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인데요.

경찰은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또 피의자가 애틀랜타 범행 이후에 플로리다로 내려가 비슷한 범행을 계획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현지에 있는 우리 한인들도 많이 불안할 거 같은데 지금 그곳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뒤로 보이는 것처럼 현지 언론들도 이곳 사건 현장에 많이 나와서 큰 비중을 두고 사건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한인 상가와 거주지가 밀집돼 있는데, 그러다 보니 교민사회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에 위치한 조지아주는 다른 주에 비해 총기 소지가 비교적 쉬운 곳이기 때문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애틀랜타 한인회로도 가게를 계속 열어놔도 괜찮은 거냐, 이런 것을 문의하는 전화가 수시로 걸려오고 있고, 한마디로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조지아주 한국계 하원의원과 현지 한인회 등은 재발 방지와 피해자 지원 등을 위해 비상대책팀을 꾸리기도 했습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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