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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애틀랜타 총격 사건

바이든, 애틀랜타 총격에 “아시아계 걱정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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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오바마·힐러리 등, 희생자 애도와 증오범죄 규탄

조선일보

17일(현지 시각)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외곽 골드 마사지 스파 앞에서 사람들이 전날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꽃을 들고 모였다. 전날 총격 사건으로 애틀랜타 일대 3곳의 마사지숖에서 8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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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각)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에 대해 비판하면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잔혹행위가 매우 힘든 문제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염려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나는 지난 몇 달간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잔혹행위에 관해 얘기해 왔다”며 “나는 이것이 매우, 매우 힘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법무부 장관,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통화했다고 밝힌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선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하며 조사가 추가로 진행되면 언급할 말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도 이날 애틀랜타 총격 사건 사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일은 비극”이라면서 “이 사건은 우리나라에서 폭력이라는 더 큰 문제에 대해, 그리고 이를 절대 용납하지 말라는 점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 모두 어떤 형태의 증오에 대해서도 침묵해선 안 된다고 말했고, 증오범죄와 관련해 아시아계와 연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7일 트위터를 통해 “범행 동기가 아직 분명하지는 않지만, 희생자들의 신원은 반드시 멈춰야 하는 반(反)아시안 폭력의 우려스러운 증가를 부각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싸우는 동안 우리는 미국에서 더 오래 유행병처럼 번져온 총기 폭력을 무시해왔다”며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겨냥한 폭력의 증가는 더욱 커지는 위험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계 미 의원들도 애도의 뜻을 밝히며 증오범죄를 규탄했다. 영 김 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트위터를 통해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에 비통하다”며 “아시아·태평양계(AAPI)에 대한 증오와 공격 행위를 목도하고 있는 이때 나는 아시아·태평양계 공동체를 지지한다”고 했다. 미셸 박 스틸 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는 중단돼야 한다”며 “희생자들을 기리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우리는 모든 것에 걸쳐 전진해야 한다”고 했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민주·워싱턴)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 6명은 아시아계 여성”이라며 “이러한 증오의 행위를 비난하고 단합하고 치유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리더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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