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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바이든 "아시아계 걱정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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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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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 선포 1주년을 맞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첫 황금시간대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3.11./사진=[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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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한국계 미국인 4명을 포함해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면서 아시아계의 걱정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화상 형식의 회담을 시작하면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대해 "수사는 진행 중이며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종차별적인 증오범죄인지 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취지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범행 동기가 무엇이든 나는 아시아계가 크게 걱정하는 걸 알고 있다"며 "아시다시피 나는 아시아계에 대한 만행에 대해 말해왔다. 이는 문제가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의 보고를 기다린다며 "수사가 끝나면 더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같은날 "비극적"이라며 "우리나라와 바이든 대통령, 저, 그리고 우리 모두는 잃어버린 이들에 대해 슬퍼하고 있다. 이는 더 큰 문제 즉, 미국에 존재하는 폭력에 대한 것이며 우리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 항상 반대하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아시아계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아직 모른다.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언제나 함께 서있고 이번 사건이 준 두려움, 충격, 격분에 대해 이해한다고 아시아계에 말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전날 애틀랜타 일대에서 3건의 총격 사건으로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중 4명은 스파에서 근무하던 한국계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21)을 용의자로 붙잡았다.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는 가운데, 당국은 "아직 판단하기엔 이른 진술이지만 용의자는 총격을 인정하면서도 인종차별적인 동기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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