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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애틀랜타 총격 사건

애틀랜타 총격 용의자, SNS에 “중국은 최대 악(惡)…맞서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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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 “성중독에 무게” 판단
현지 언론 “그건 모른다...인종 혐오일 수도”


이투데이

애틀랜타 총격 용의자의 체포 당시 모습. 크리스프카운티/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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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에서 여성 8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가 평소 중국에 대해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중 6명이 아시아계로 밝혀진 만큼 인종과 관련한 증오범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총격 용의자는 21세 백인 로버트 에런 롱으로 총 8건의 살인혐의와 1건의 특수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체로키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전날 체로키 카운티 경찰이 4건의 살인과 1건의 가중폭행 혐의로 롱을 기소한 데 이어 이날 애틀랜타 경찰도 4건의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에서는 성중독과 증오범죄로 갈리고 있다. 프랭크 레이놀드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용의자는 잠재적으로 성중독과 같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사건 장소 중 일부를 자주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반면 현지 일부 언론들은 경찰이 성중독 이슈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인종과 관련한 이슈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예정보 월간지 베니티페어에 따르면 용의자의 계정인 것으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피자와 총, 음악, 이런 것들이 내 인생을 요약해 준다”라는 내용이 담겼으며, 고교 동창생은 “그는 사냥꾼이었고, 종교에 푹 빠져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또 용의자 계정으로 추정되는 트위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중국에 있다며 증오하는 발언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트윗에는 “모든 미국인은 중국과 싸워야 한다”며 “중국은 이 시대의 가장 큰 악(惡)”이라고 적혀 있다.

CBS방송의 웨슬리 로워리 기자는 자신의 트윗에 “수사당국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인종과 인종차별 문제가 이번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고, 술롬 앤더슨 NBC 기자 역시 “우리가 언제부터 살인마들로부터 자신의 심리상태를 전해 들었나”라며 현지 경찰의 확정적인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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