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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애틀랜타 총격 사건

"애틀란타 용의자 '性중독'에 집서 쫓겨나"…목사 아빠가 사고 신고(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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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업소 한인여성 4명 등 8명 살인·1명 폭행 혐의 기소

현지 경찰 "인종 차별적 동기 없어…오랜 시간 性중독 문제"

뉴스1

미국 온라인 매체 '더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 온라인 보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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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애틀랜타 마사지 업소에서 총기를 난사한 용의자가 인종차별적 동기는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미 경찰 당국은 그의 성 중독 문제를 언급하며 관련 증거를 내놓고 있다.

애런 롱(21)은 주로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업종인 마사지업소 3곳을 공격해 아시아계 6명을 포함해 8명을 사망케 했고 이 중 4명이 한인 여성이었다.

미 경찰이 "오랜 기간 동안 그가 성 중독과 관련해 몇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힌 사실을 CNN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틀랜타 체로키 카운티의 프랭크 레이놀즈 보안관은 "에런 롱은 과거에도 성매매 업소를 자주 방문했고 2019년 8월부터 2020년 초까지 성 중독으로 조지아주 로스웰의 재활시설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레이놀즈 보안관에 따르면 최근 에런 롱은 성 관련 문제로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목사인 그의 아버지는 사건 당시 용의자가 자신의 아들이라며 911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롱과 함께 재활시설에서 생활했던 타일러 베일리스는 "롱은 종종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다"면서도 "성행위를 하기 위해 여러차례 노골적으로 마사지 업소에 갔다"고 증언했다.

뉴스1

16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마사지 업소 3곳에서 총기를 난사 한 애런 롱(21).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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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경찰은 이 날 기자회견을 열고 롱의 성 중독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번 범행이 증오범죄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체로키 카운티 제이 베이커 보안대장은 "용의자가 총격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지만 인종적인 것이 동기는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 중독 문제를 없애려고 그런 행동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롱이 붙잡혔을 당시 그는 플로리다로 가는 중이었고 그곳에서 포르노 산업을 겨냥한 더 많은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경찰 당국은 이날 롱을 8건의 살인혐의와 1건의 가중폭행 염의로 기소했다.

롱은 전날 애틀랜타 마사지·스파 업소 3곳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8명의 사망자 중 6명이 아시아계이고 그중 4명은 한인 여성으로 파악됐다.

한 건의 총격 사건은 이날 오후 5시께 애틀랜타 북서쪽 체로키 카운티에 위치한 마사지 업소인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선 현장에서 2명이 사망했고, 병원에 이송된 3명 중 2명이 숨졌다.

이어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오후 5시47분께 애틀랜타 북동부 지역 스파 업소인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 테라피 스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각각 3명과 1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재 기소된 사안 중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에서 발생한 사건과 관련된 사안은 4건의 살인 혐의와 1건의 가중폭행 혐의다. 애틀랜타 북동부 지역 스파 업소 관련해서 롱은 4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베이커 보안대장은 "롱이 체포됐을 때 그의 차에는 9mm 총기가 있었지만 확인 결과 합법적으로 소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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