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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애틀랜타 총격 사건

애틀랜타 총격 '범행 동기'는…증오범죄?·성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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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총격 '범행 동기'는…증오범죄?·성중독?

[앵커]

애틀랜타에서 연쇄 총격으로 8명을 살해한 용의자의 범행 동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이 용의자의 '성중독' 진술을 여과없이 공개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증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의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

그의 범행 동기를 두고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틀랜타 경찰과 시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이번 사건은 인종적 동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신이 성 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프랭크 레이놀드 /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 "그는 어쩌면 성중독과 같은 몇가지 문제를 갖고 있음을 보였고, 과거 이들 장소 가운데 일부를 방문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이번 범행이 혐오 범죄가 아닌 개인의 정신적 문제에 의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 것입니다.

경찰은 사건이 증오 범죄인지도 조사하고 있지만, 인종적 동기에서 유발됐다는 초기 징후를 갖고 있지 않아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이런 접근이 사실 왜곡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롱이 과거 SNS에 중국 혐오 글을 게재한 사실이 알려졌고, 또 아시아계 여성이 집중적 피해를 입은 만큼 혐오 범죄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합니다.

한국계 의원들과 한인단체도 잇따라 경찰의 초동 수사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앤디 김 등 연방 하원의원들은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다룰 것을 촉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도 증오 범죄가 명백하다면서 '성중독'을 사건의 동기로 보는 것은 왜곡이라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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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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