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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개인 거래비중 '뚝뚝'…동학개미운동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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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18일) 코스피 개인 거래비중 60.7%…1년 만에 60%↓ 가능성

투자자예탁금 1월 27일 사상 최대 70조원 이후 60조원 초반대

코스피 60일선 하외 등 부진이 주원인으로 지목

"연준 완화적 입장 재확인됐지만, 당분간 극복 과정 전개"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지난해 코스피 강세장의 주역인 ‘동학개미운동’이 시들해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도 개인이 매수하면 코스피가 상승하던 때는 옛일이 돼 버린 것이다. 이젠 확장하던 개인의 거래비중도 지난 1년 만에 최저치로 낮아진데다가 주식 투자를 위한 개인 자금이 더는 늘지 않고 있다. 개인 투자자를 지치게 한 코스피의 제자리걸음이 당분간 계속될 예상되는 탓에, 동학개미의 컨디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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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개인 거래비중은 60.7%이다. 지난해 4월 이후 올해 2월까지 개인 거래비중은 11개월 연속 64%를 상회했고 7~9월엔 3개월 연속 70%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할 때 축소된 수준이다. 3월이 아직 3분의 1 정도 남아 있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고객예탁금도 1월 고점을 찍고 정체된 모습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투자자예탁금은 63조225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IPO) 첫 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청약 증거금 환불이 있었던 지난 12일 64조1014억원을 기록한 이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11일엔 57조6372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7일 70조2202억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로 보면 완만한 하향세다.

이는 하락을 모르던 코스피가 최근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 19일 1457.64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25일 3208.99로 사상 최고점을 찍을 때까지 월간 단위 기준으로 코스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달은 지난해 10월이 유일했다. 3월 초 대비 이날은 1.76% 앞서 있는 수준이지만,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지난 10일엔 -1.82%까지 하락했던 때를 감안하면 이달 하락 전환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 지수 바닥대로 여겨지는 60일 이동평균선을 가장 최근 하회한 건 지난 8일과 10일이다. 지난해 11월 4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재는 60일선 바로 위에서 줄타기를 하는 모습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상승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이달 들어 코스피 수익률이 소폭 저조하거나, 60일선을 하회하는 미세한 변화도 의미가 없지 않다”며 “개인 거래비중의 감소가 확인된데다 오는 4월 1일 예정된 차액결제거래(CFD) 과세와 5월 3일로 예정된 공매도 재개 또한 개인에 더욱 부담되기 때문에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도 부정적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동학개미운동이 다시 활발해지려면 지수 반등이 급선무다. 세계 경제는 추세적 디플레이션이 진행되는 가운데, 부동산 접근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으로의 개인 자금 유입은 구조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언제든 강한 매수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당장엔 국내 증시에서 지수가 상승할 확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연방준비위원회(FOMC) 3월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입장이 재확인됐음에도, 코스피는 이날 오전 상승폭을 오후에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는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경기모멘텀은 더욱 강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이 중장기 상승추세에는 더욱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물가 상승부담, 장기금리 상승압력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는 과정이 좀 더 전개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추격매수보다는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 권고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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