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체로키 카운티 경찰의 “성 중독” 브리핑과 달라져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의 찰스 햄프턴 부서장이 18일(현지시각) 지난 16일 한인 여성 4명 등 8명의 사망자를 낸 총격 사건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애틀랜타/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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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은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한 8명의 사망자를 총격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21)을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애틀랜타 경찰의 찰스 햄프턴 부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우리의 수사는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으며, 아무 것도 우리 조사에서 논외의 사항(off the table)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수사는 끝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전날 이 사건을 함께 수사하고 있는 체로키 카운티 경찰이 롱이 ‘성 중독’을 갖고 있다며 이번 범행이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인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발표한 것과 다른 발언이다. 체로키 카운티 경찰은 “인종적 동기가 아니었다”는 용의자의 주장을 여과없이 전달해 이번 사건을 개인적 성 충동과 관련된 문제로 가리려 한다는 비판을 불렀다.

지난 16일 총격 사건으로 애틀랜타의 마사지 업소 2곳에서 한인 여성 4명이 숨졌고, 애틀랜타에서 북쪽으로 약 64㎞ 떨어진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 업소에서 중국계 여성 2명과 백인 여성 1명, 백인 남성 1명이 숨졌다. 이날 브리핑은 애틀랜타 업소 2곳에서 발생한 사건을 담당하는 애틀랜타 경찰이 했다.

햄프턴 부서장은 또 용의자 롱이 범행을 저지른 애틀랜타의 마사지 업소 2곳을 자주 드나들었다고 확인했다. 또한 롱은 범행 당일 총기를 구매했다고 햄프턴 부서장은 전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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