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관공서·군에 조기 게양 지시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애틀랜타 총격 사건 속보입니다. 총격범이 '성 중독'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미 경찰도 이 전력을 범행 동기 중 하나로 보면서 미국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미 경찰은 증오 범죄로 기소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인 4명이 희생된 두 번째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애틀랜타 시 경찰이 브리핑에서 우리 수사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찰스 햄튼/애틀랜타 시 경찰 부국장 : 우리 수사는 약간 다를 겁니다. (증오 범죄 혐의도 여전히 보고 계신가요?) 저희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총격 사건을 수사 중인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이 어제(18일) 성 중독에 의한 범행이라고 발표한 이후 미 전역에서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는 비판이 일자 증오 범죄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범죄를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 전역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포고문을 발표하고 관공서와 군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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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법사위에서는 오늘 아시아계 혐오 범죄와 관련해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영 김/미 하원의원 : 증오, 편견, 그리고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는 결코 용납될 수 없고 당장 중단돼야 합니다.]
뉴욕과 워싱턴 등 미 전역에서 시위가 잇따랐고, 뉴욕시에서는 시장 후보들이 총출동해 아시아 범죄 규탄대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앨 샤프턴/흑인 인권운동 목사 : 우리도 증오의 표적이 됐었기 때문에 아시아계 미국인들 형제·자매가 이 일을 혼자 겪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아시아계 혐오 범죄 앞에 정치권과 각종 시민사회가 연대하는 모습입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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