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경찰은 증오 범죄 기소를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의 기자회견을 재차 열었다. 전일 경찰이 피의자 롱이 성중독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으며 증오범죄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힌 비 하루만에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롱의 범행 동기를 밝히려 하고 있으며 증오범죄 혐의 적용은 "논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롱이 연쇄 총격 범행 장소 가운데 아시아계 여성 4명의 희생자가 나온 애틀랜타 마사지업소 두 곳을 자주 다녔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으로 애틀랜타의 스파 2곳에서 한인 여성 4명이 숨졌으며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에서는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로이터 통신은 "백인 남성 롱은 수사관들에게 성중독이 총격 사건으로 이끌었다고 말했지만, 연방의원들과 반인종차별 단체들은 이번 살인 사건의 동기가 적어도 부분적으로 반아시아 정서에 따른 것으로 추측해왔다"고 전했다.
앞서 용의자 롱은 체포된 뒤 경찰 초동 수사에서 총격 사건의 동기로 성중독을 주장했고, 경찰은 용의자의 진술을 그대로 발표해 논란을 촉발했다.
이에 대해 미국 내에서는 경찰이 증오범죄의 본질을 성중독으로 가리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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