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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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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기신도시 투기 의혹' LH 직원 첫 소환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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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 일대 '사장님' 통칭 직원 등

압수자료 분석…줄소환 예고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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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피의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했다. LH 투기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 2주 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9일 오전 10시께 LH 직원 A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A씨를 비롯해 여러 LH 직원을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땅을 취득한 경위,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A씨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 가운데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역 토지를 가장 많이 사들인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보상업무를 담당하며 해당 지역에서 이른바 '사장님'으로 통하기도 했다. A씨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내부 정보를 활용해 해당 지역 10개 필지를 60억~70억원을 들여 매입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대상인 LH 직원들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조사 중인 대상자들에 대한 정보 등은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LH 직원 등을 상대로 내부정보 공유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환조사를 시작으로 경찰의 LH 투기 의혹 수사는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9일 LH 본사와 사업본부, 해당 직원들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 하는 한편, 17일에는 국토교통부와 LH 직원들이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대출을 내준 북시흥농협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의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혐의를 받는 LH 직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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