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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쌩큐 동학개미, 연봉 55억 증권맨 나왔다…평균 2억 증권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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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증권맨들의 평균 연봉도 1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로 분류되는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의 평균 연봉도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증권맨 연봉 1억' 트렌드가 여의도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20개 증권사 가운데 이날까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11개 증권사의 지난해 직원 평균 급여액은 1억232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억593만원보다 16.3% 증가한 금액이다.

대형 증권사 중 미래에셋대우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400만원에서 1억2300만원으로 18.3%, NH투자증권은 1억2300만원에서 1억2900만원으로 4.9%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1억872만원에서 1억3100만원으로 20.5%나 늘었다.

조사대상 11개 증권사 가운데 대신증권(9300만원), 한화투자증권(9900만원)을 제외한 9곳이 평균 연봉 1억원을 넘겼다. 평균 연봉 1억원이 넘는 증권사는 지난해 9곳이었다. 올해 유진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평균 연봉 1억원 대열에 합류했다. 유진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증권사 순위는 각각 17위, 20위다. 증권사 평균 연봉 1억원이 대형사를 넘어 중소형사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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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상승률이 33.0%에 달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4.9%에 그쳤다. 지난 2020년 NH투자증권(1억2300만원)은 메리츠증권(1억3031만원)에 이어 증권사 평균 연봉 2위였으나 올해는 메리츠증권(1억6247만원), 교보증권(1억3325만원), 삼성증권(1억3100만원)에 이어 4위로 밀렸다. 직원수가 276명인 부국증권은 평균 연봉이 2억 641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

사장님보다 많은 연봉을 받은 직원들도 여럿 나왔다. 미래에셋대우 윤상설 PB이사는 지난해 41억3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대표이사인 최현만 수석부회장(40억6100만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NH투자증권에서는 북수원WM센터 이충훈 부부장이 정영채 대표(12억8300만원)보다 많은 16억5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삼성증권 강정구 영업지점장(PB)는 지난해 55억3900만원을 받았다. 이 회사 장석훈 대표의 17억1000만원보다 3배 가량 많은 금액이다. 강 지점장의 지난해 연봉은 현재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증권사 가운데 최고액이다.

중소형사도 마찬가지다. 현대차증권에서도 이규진 책임매니저, 한지원 책임매니저가 각각 15억6000만원, 10억4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해 최병철 대표(6억2400만원)을 추월했다. 유진투자증권에서는 유창수 대표가 20억400만원의 보수를 받은 데 반해 안정환 차장은 26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도 유진훈 부장이 16억5000만원을 받아 김원규 대표의 9억5000만원보다 많았다.

이같은 증권업계의 연봉 인상 러시는 지난해 동학·서학개미운동 등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증시 유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57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9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나 증가했다. 특히 주식거래에 따른 수탁수수료가 104.8% 급증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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