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 특별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장 의원은 해운대 LCT 특혜분양 명단과 등기부등본 전 세대를 대조한 결과, 본인의 명의나 관계회사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세대는 10곳 이상, 가족 추정 등은 30여 세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2021.3.14/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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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저격수'로 거듭난 더불어민주당의 장경태 의원이 '해운대 엘시티' 의혹의 이명박(MB)계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도 MB계이다.
장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해운대 엘시티 자산관리회사인 LCTAMC의 사장이 이광용씨다. 이영복 회장이 구속돼 사실상 관리자"라며 "이광용 사장은 MB의 경북 동향·동문인 영포라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7대 대선에서는 친이계 핵심으로 불리며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도 남다른 관계라고 한다"라며 "MB맨의 엘시티 분양권 거래에 대한 의구심에 답을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엘시티 특혜 의혹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는 길에 박형준 후보의 일가가 있다"며 "패밀리가 아닌 투기 패거리로 묶인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 수사당국의 수사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그동안 △박 후보 아내의 엘시티 매매 과정에서 3억~4억원 수준의 특혜 △박 후보 일가의 엘시티 두 채 매입을 통한 40여억원의 시세차익 획득 등을 주장해왔다.
그는 "박형준 후보가 여러 차례 반박하고 대응을 하고 있지만, 엘시티 관련 의혹은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박 후보의 아들과 딸이 어떻게 2015년 10월28일 계약 첫 날, 그것도 로얄층의 위 아래층 분양권을 소유할 수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줄곧 "엘시티 비리나 특혜 분양에 전혀 관계된 바 없다"고 해명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인이 아들에게 엘시티를 구입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정상적으로 이뤄진 거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들 본인이 가지고 있던 부동산을 팔고 엘시티에 입주할 생각으로 분양권을 구입했지만, 당시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다 보니 기존 부동산이 팔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 "아들의 엘시티 입주 최종 시한이 2019년 5월1일이었는데, 그 때까지도 부동산이 팔리지 않아 계약금과 그동안의 이자 등의 손해가 발생할 처지가 됐다"며 "그래서 아이 엄마가 그 집을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사실 엘시티 구입에 적극적 의사가 있지도 않았다"라며 "투기나 투자의 목적이라는 말은 마타도어다. 아들은 양도세 등 모든 세금을 다 냈고, 거래관계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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