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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애틀랜타 총격 사건

미국 정치권 "애틀랜타 총격은 증오 범죄"…수사 당국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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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참사] 덕워스 "인종적 동기 있는지 철저한 조사해야"

뉴스1

2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아시안에 대한 증오 중지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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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미국 정치인들은 8명이 숨진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라고 규정하며 수사 당국이 '증오 범죄' 혐의를 적용하는데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

FBI와 경찰 등 수사 당국은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한 아시아계 6명이 숨진 총격 사건에 당국은 용의자의 '성 중독'을 범행 이유로 거론하다가 역풍을 맞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NBC 등에 따르면 태국계인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민주·일리노이)은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인종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의 발표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이 총격 사건을 포함해 다른 유사한 범죄들이 인종적인 동기가 있는지 철저한 조사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이 FBI 국장과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에게 증오 범죄가 축소 보고되고 있는지 더 자세히 조사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흑인인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민주·조지아)도 같은날 NBC방송에 출연해 인종이 범죄의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이런 식의 폭력을 다시 맞닥뜨린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용의자가 이날 총을 샀다는 것을 언급하며 총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계 주디 추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증오 범죄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했다.

그는 "21세 백인 남성이 첫 제물로 '영스 아시안 마사지'를 선택한 뒤 27마일을 운전해 아시아 스파숍 두 곳을 공격했다"며 "만일 그의 유일한 문제가 성 중독이었다면, 그는 27마일 내 어떤 장소든 선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의원은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하는 것에 대해 법적 근거가 까다롭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이것은 반아시아 증오 범죄"라고 말했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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