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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총괄자’ 임명 검토…英 왕실, ‘인종차별’ 오명 벗으려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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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왕실 다양성 강화 프로그램, 왕실 구성원 전원의 전폭적 지원 받으며 진행 중”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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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해리 왕자 부부의 폭로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영국 왕실이 오명을 벗어던지기 위해 다양성 정책을 총괄할 책임자 임명을 검토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미국 CNN 방송은 영국 왕실 업무를 관장하는 버킹엄궁이 왕실 내 인종적 다양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며, 이를 관장할 ‘다양성 총괄자(diversity chief)’ 임명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영국 왕실 소식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인종차별 반대와 다양성에 관한 문제는 영국 왕실 구성원 모두에게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문제”라며 “다양성 강화를 위한 작업은 왕실 구성원 전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확실한 계획이 발표되기까진 일정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이며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도 CNN은 전했다.

BBC는 “왕실의 다양성 향상 프로그램이 소수민족, 장애인, 성적소수자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해당 프로그램은 해리 왕자 부부의 방송 인터뷰가 공개되지 전부터 진행되던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해리 왕자 부부는 미국 CBS방송에서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 내 인종차별 의혹 등을 제기해 큰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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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클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아들 아치가 태어났을 때 왕실 사람들이 아들의 피부색이 어두울 것을 우려해 아들을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국 왕실은 이틀 뒤 낸 성명에서 “제기된 문제, 특히 인종 관련된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며 “해당 사안은 매우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모든 가족은 해리 왕자와 그의 배우자 메건이 지난 몇년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두 알고 나서 슬퍼했다”며 “가족들은 해리, 메건, 아치를 늘 사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CNN은 영국 왕실이 해리 왕자 부부가 제기한 왕실 내 인종차별 문제를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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