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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교황 "인종차별, 숨어 있는 바이러스"…바이든, 여성 겨냥한 폭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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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인종차별, 숨어 있는 바이러스"…바이든, 여성 겨냥한 폭력 규탄

[앵커]

한인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이 목숨을 잃은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문제가 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종차별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교황이 현지시간 21일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인종차별을 바이러스에 비유하며 비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트위터에 "인종차별은 빨리 변이하고, 사라지지 않고 숨어 있는 바이러스"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이어 "인종차별 사례는 우리를 계속 부끄럽게 한다"며 "사회의 진보가 생각만큼 실재하거나 확정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교황은 게시글에서 인종차별의 구체적 사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발생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둘러싼 논의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는 지적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그는 인종차별과 백인우월주의가 미국을 괴롭혀온 추악한 독과 같다며 "흑인과 원주민, 라틴계, 아시아계 미국인 등을 향한 인종차별과 폭력에 대응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터키 정부의 이스탄불협약 탈퇴 결정을 비판하는 별도 성명에서도 여성에 대한 잔인한 공격의 많은 사례가 있다며 최근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인단체들이 모인 '애틀랜타 아시안대상 범죄 범한인 비상대책위'는 사건의 신속,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바이든 대통령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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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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