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참사] "보안관, 내가 남편이라는 것 알고 있어…인종 차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델라이나 야운(가운데)과 남편 마리오 곤살레스(왼쪽) (제공=케네소 경찰 페이스북).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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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미국 경찰이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희생자의 남편에게 4시간 넘게 수갑을 채우는 등 용의자 취급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 아시안 마사지'에서 부부 마사지를 받다 총격으로 사망한 델라이나 야운의 남편 마리오 곤살레스는 스페인어 매체 '문도 히스패니코'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라틴계라는 이유로 이 같은 대접을 받았다고 말했다.
결혼한 지 1년도 안 된 신혼인 야운과 남편 곤살레스는 지난 16일 데이트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아내 야운이 총격을 당하던 때, 다른 방에 있던 곤살레스는 총소리를 들었지만 문을 여는 것이 두려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없었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이 도착하자마자 그는 체포됐고 약 4시간 동안 아내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구금됐다.
곤살레스는 "보안관들은 내가 남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아내의 생사를 확인해주는데 왜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애초에 왜 구금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내가 멕시코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다. 그들은 나를 나쁘게 대했다"며 팔에 새겨진 수갑 자국을 보여줬다.
곤살레스의 조카 제시카 곤살레스는 데일리메일에 "인종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수갑을 찬 사람은 마리오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속해 '내 아내는 어딨지'라고 물었지만 아무도 그에게 대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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