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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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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에 “거짓말하고 실패한 전직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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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뚝섬로 경수초등학교 앞에서 ‘유치원 무상급식’ 공약인 ‘엄마의 마음으로 친환경 무상급식 합니다’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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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보수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되자 “이제 구도가 확실해졌다. ‘실패한 시장, 거짓말하는 시장이냐, 미래를 말하는 박영선이냐’가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 후보는 이날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오 후보 선출에 대한 소감을 짧게 말했다. 그는 취재진이 향후 오 후보와의 대결 전망을 다시 묻자 “저도 좀 생각할 시간을 주셔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음을 보였다.

박 후보 캠프의 강선우 대변인은 야권 단일화 결과에 대한 논평을 내어 “‘사퇴왕 대 철수왕’의 대결에서 ‘사퇴왕’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스스로 ‘셀프탄핵’하며 서울시장직을 내팽개친 사람,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사람, 남은 1년의 서울시정을 정치투쟁에만 쏟을 사람, 서울시장은 그런 사람에게 어울리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주민투표를 강행했다가 중도 사퇴한 전력을 지적한 동시에 서울 내곡동 처가 땅에 대한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서도 오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간 것이다.

민주당은 앞으로 ‘서울의 미래 박영선’과 ‘낡고 실패한 전직 시장’ 구도로 판세의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엠비(MB·이명박 전 대통령)의 거짓말 국정 농단은 한 번이면 족하다. 오 후보의 가벼운 입은 천만 서울시장이라는 막중한 일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오 후보는 전시행정에만 몰두하다 실패한 전직시장”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행 중인 초·중·고 무상급식까지 좌초시키려 할지도 모른다”고 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에 대해선 “성공한 장관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재임 시기 코로나19 위기에서 벤처 일자리 2만7000개를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고, 계속 같이 일하고 싶다는 평가를 중기부 직원 71%에게 받았다”며 “개혁과 혁신의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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