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산림청이 정한 ‘산불조심기간’이다. 산림청은 산림 보호를 위해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봄, 가을을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화재에 대비하고 있다. 봄, 가을은 건조한 대기로 산불이 나기 쉬우며, 특히 산불조심기간인 2월 1일~5월 15일은 전체 화재의 약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산불 연기, 호흡기 건강 망친다
삶의 터전을 앗아가는 산불의 또 다른 무서운 점은 ‘호흡기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최근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불로 인한 초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은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 등 타 오염물질에 비해 호흡기 건강에 더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보고서는 23일 ‘소아과학’ 저널에 게재되었으며 HelathDay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오염 물질에 따른 호흡기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호흡곤란, 천식, 기침 등 호흡기 질환으로 샌디에이고 응급실에 방문한 19세 이하 환자의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 결과, 연구팀은 산불의 경우 매우 높은 온도에서 연기가 발생하기 때문에 교통수단 등 다른 배출원에 비해 산화 스트레스가 높아 폐 기능을 더 많이 손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작은 산불이라고 할지라도 연기에 PM2.5라고 불리는 초미세먼지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교통수단보다 더 많은 오염 물질을 발생시키며 높은 온도에서 생성되어 독성도 더 강하다.
연구에 참여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타릭 벤마르니아 부교수는 “아이들은 산불로 인한 오염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천식 악화 또는 다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폐 기능 연구소의 책임자인 메러디스 맥코맥 박사에 따르면 어린 시절 대기 오염에 더 많이 노출되면 폐 기능이 저하되고 천식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어린 시절 발생한 천식은 만성 폐 질환의 위험 요소이다.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산불로 인한 오염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창문을 닫고 에어컨이나 공기 청정기를 가동한 채 실내에 머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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