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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독일도 인종차별…"아시아계 80% 공격 당한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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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독일 내 아시아계 열명 중 여덞명이 인종차별적 공격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현지시간) 타게스슈피겔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와 베를린 자유대가 작년 7∼12월 외모를 기준으로 아시아계 70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0%가 언어·신체적 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자신(아시아계)에 대한 차별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공격 당한 장소는 거리가 6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점 37%, 카페(레스토랑) 17%, 직장 11% 순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이런 공격의 원인으로 '팬데믹에 대한 보도'를 꼽았다. 팬데믹 보도는 빈번하게 상투적이고, 틀에 박혀 있으며, 책임 전가를 의도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독일 정부 산하 차별금지 상담소 관계자는 "독일 내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주의는 지금까지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해서는 거리에서의 공격과 슈퍼마켓에서 욕설, 의원 방문이나 전셋집 관람 거부, 직장 내 차별, 틀에 박힌 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인종차별적 내용 게시 등의 차별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독일 내 범죄통계에는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이 별도로 구분돼 있지 않다.

독일 'ichbinkeinvirus(나는바이러스가아니다).org'플랫폼 공동설립자 티민후엔은 "아시아계에 대한 독일내 인종차별주의는 사회 전반적 문제로 자리해야 할 것"이라며 "독일내 미국 애틀랜타 총격사건에 대한 보도가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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