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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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4·7 재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꼼수와 탐욕의 상징이었던 이명박 정부의 분신들이 시민 앞에 지지를 호소하며 나섰다”고 비판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저는 정말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나라의 수구세력은 욕망의 발현으로 세상을 어지럽혀 왔다. 민주진영의 도덕적 우월성은 수구독재 세력의 더러운 욕망이 쌓아올린 배설물 위에 수립됐다”며 “독재정권은 시민의 눈을 밝히고 진실을 알리려는 민주세력을 폄훼하고자 용공과 위선의 프레임을 작동시켰고, 각종 매체를 통해 국민을 세뇌하려 시도했다. 그 수법의 잔재가 지금 검찰과 언론이 짝짜꿍하며 보이는 한심한 모습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근혜 정권 시절은 권위적이었고 정부와 국가가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를 원하며 진실을 가리고자 국민을 사찰했다. 그러니 공권력의 폭력이 도처에서 난무했다”면서 “다시 이명박과 박근혜의 잔당들이 집권하면 권위주의와 편법의 시대가 부활할 거라는 점은 오세훈, 박형준 두 사람에게 제기된 의혹의 성격과 그걸 해명하는 태도를 통해서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일이다.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게 어둠의 실세가 각종 이권에 개입하며 특혜를 나눌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 정부의 비리를 통해 현 정부의 실책을 가리자는 게 아니라 지금 나선 야당 후보들의 면면은 그대로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활이다. 아무리 어렵고 불만스러워도 이건 정말 아니다”라며 “지방정부는 공포나 충성의 대상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돌보는 집행기관이어야 한다. 시장은 직위를 활용해 자신의 재산을 불리는 사람이 아니라 직위에 따른 책임감을 가득 안고 어떻게든 시민의 삶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로잡는 것은 역시 시민의 몫이다. 우리 민주주의의 성취를 쉽게 무너뜨리는 어리석음을 우리 시민들이 스스로 범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면서 “그것이 이번 선거의 의미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잠시라도 주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참 좋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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