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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김종인 “윤석열, 5월 중순 의사표시 있을 것… 안철수 ‘별의 순간’ 10년 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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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경향신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서 지지연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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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5월 중순쯤 가면 어떤 형태든지 본인의 의사 표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포착 했으니,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 퇴임 전인 지난 1월 “(윤 전 총장은)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검찰총장의 정계 진출에 대해 “별다른 초이스가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서부터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는데, 그 파리를 어떻게 골라내고 능숙하게 잘하느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처음부터 저 사람이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그랬다”면서 “9번이나 (사법)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이 겪고, 책도 많이 읽은 것 같다. 얘기하는 걸 보면 단순한 검사만 한 검사가 아니다”고 높이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이 경제·외교 등에 문외한이라는 일각의 비판은 “과거 대통령들 봐도 이것저것 다 알아서 대통령 한 사람 별로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이 그런 모습을 갖다가 보이면 그 사람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4월 보궐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확실한 대선 교두보를 마련한다면 윤 전 총장도 결국 국민의힘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정계 진출을 도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 그런 얘기 할 수도 없다”면서도 “한번 보자고 하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헛소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4·7 보궐선거가 끝나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계 개편하는 걸 밖에서 구경하는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사퇴 이후에도 당 바깥에서 내년 대선까지 ‘킹 메이커’ 역할을 맡으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혹평했다. ‘안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역할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꿈이야 꿈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별의 순간은 언제인가’는 질문에 “2011년 지지도가 40% 가까이 됐을 때, 안철수씨의 별의 순간이 그때 떴는데, 그 순간을 놓쳐 버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대표가) 세상을 좀 분명하게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자기 혼자 생각한다고 모든 일이 성취되는게 아니다. 그래서 별의 순간을 잡으라는 얘기인데, 혼자 생각했다고 불쑥 나서면 지도자가 성공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했던 전날 JTBC 인터뷰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무슨 단일화 가지고 옥신각신하는 문제가 또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우에서 하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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