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 "연임이 내 계획"
'고령의 나이 탓'에 제기됐던 '단임' 예상 깨
취임 이후 팬데믹 저지·부양안 시행 등 업적
바이든 공화당 선두주자 트럼프와 다시붙나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조 바이든(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2024년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취임 기준 78세로, 미 대통령 역사상 최고령인 만큼 ‘단임’으로 머물 것이란 일각의 예상을 깨고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것이다. 야당인 공화당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의 재대결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생각도 안 해봤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깔아뭉개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까지 내놨다. 취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저지 및 이를 위한 경기부양안 시행 등 나름 역할을 하는 데 대한 자신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확히 취임 65일째를 맞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한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운명을 따른다. (차기 대선 때까지) 공화당이 존재할지 잘 모르겠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을 동시에 싸잡아 내리깔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미 정가·월가(街)에선 취임 직후부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취임 100일까지 코로나19 백신 1억회 접종이란 대선 공약을 조기 달성한 데 이어 같은 기간 2억회 접종이란 새 목표까지 제시할 정도다. 지난해 11·3대선 전까지 파다했던 친중(親中) 이미지를 깨고 중국과 전방위적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점도 미국민의 점수를 받고 있다. 1조9000억원 규모의 코로나 대응 부양안 시행에 이어 최대 4조달러어치의 인프라 법안 추진까지 시사, 증시는 물론 실물경제를 끌어 올리려는 의지도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6%의 성장을 넘어설 것이란 게 정가·월가의 전망이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이 현실화하면 ‘바이든 대(對) 트럼프’ 간 빅매치를 다시 볼 수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보수매체 인사들과 잇단 인터뷰에서 확답은 피하면서도 자신이 대선 재도전에 나설 경우 공화당에서 자신을 이길 적수는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 내 ‘잠룡’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는 인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누가 알겠느냐”며 “나는 그들(민주당)을 패배시키기 위해 3번째 (대선 도전)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