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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전 美 코로나 조정관 "팬데믹 경고 이후 트럼프로부터 불편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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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상당 부분, 피할 수 있었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 지난해 11월19일(현지시간) 데버라 버크스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당시 조정관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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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데버라 버크스 전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한 인터뷰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경고성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행정부가 제대로 대응했다면 미국 사망 사례 대부분은 피할 있었다는 의견도 내놨다.

28일(현지시간) CNN이 공개할 예정인 다큐멘터리의 선공개 영상에서 버크스 전 조정관은 이처럼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변명의 여지가 있었다"며 초기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10만명 정도의 사망은 막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모든 것(사망 사례)은 상당한 완화 혹은 축소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55만명에 육박했다.

아울러 벅스 전 조정관은 지난해 8월 CNN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언짢은 전화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새로운 국면"에 있다면서 "3, 4월과도 다르다. 이례적인 확산이며 도시와 지방에서 똑같이 발생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 인터뷰가 "끔찍한 반발을 샀다"며 "백악관의 모든 사람이 화가 났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매우 불편하고 매우 직접적이며 매우 듣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코로나19를 독감 정도로 치부하며 방역지침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결국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실책 중 가장 논란이 된 건 지난해 4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인체에 살균제를 주입해보자고 발언한 것이었다.

버크스 전 조정관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문제적 발언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는다.

버크스 전 조정관은 살균제 주입 발언 며칠 뒤 CNN과 한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 관련 질문에 "그(트럼프 당시 대통령)가 국토안보부(DHS) 과학자들과 나눈 대화"라며 "그는 (자외선, 살균제가) 치료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했다"고 답했다.

버크스 전 조정관은 지난해 12월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연휴에 여행 자제를 당부해놓고 정작 본인은 3대가 모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 계기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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