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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인교회가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 반대 운동에 선두에 서 있는 분위기다. 종교와 국가 분리라는 신념에 따라 복음주의 한인교회의 정치활동은 그동안 대개 금기시 됐는데, 이번 애틀랜타 총격 사건은 이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행동하게끔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애틀랜타의 한 장로교회 목사인 한모씨는 도시 내 다른 11명의 교회 지도자들과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차별과 혐오범죄를 규탄하는 연합을 꾸렸다. 그는 "교회들이 더이상 인종차별을 묵과해선 안된다"며 "이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무관심과 무책임함에 반성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연합체는 아직 구성 초기 단계이고, 어떠한 정당색깔은 띄고 있지 않지만 향후 의회와 정당에 영향력을 행사할만큼 아시아·태평양계 사회를 대표할 단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한인장로교 연합체인 미 한인장로교 전국총회는 지난주 미 각지역 한인장로교에 보낸 지침을 통해 예배 설교에 반인종차별 메시지를 전하라고 지시했다.
한인감리교 연합은 성명을 내고 모든 혐오범죄와 외국인혐오 의원들을 규탄했다. 연합 회장은 "아시아인들을 희생양으로 쓴 일부 정치인들도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이민자,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극우 정당을 공개 비판했다.
폴리티코는 이러한 움직임이 민주당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분석했다. 한인들, 특히 이민자 1세대는 공화당을 더 지지해왔는데 이번 인종차별 관련 사건들로 민주당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AAPI 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63%는 민주당이 인종차별 문제 해결을 더 잘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반적인 아시아계 평균 응답률보다 14%포인트(p) 더 높았고, 소수민족 중 최고치였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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