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규제 'IMO 2050' 앞두고 LNG추진선 압도적 우위
암모니아·수소·연료전지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개발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 3사는 전세계 선사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바탕으로 향후 암모니아· 수소·연료전지 추진선 등 다양한 친환경 선종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7500입방미터(㎥)급 LNG벙커링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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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제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래 선박 운항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작년 7월 국내 최초로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서를 받은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유조선(VLCC)을 개발, DNV·GL(노르웨이·독일)의 기본 승인을 획득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연료로, 경제성과 안정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작년 3월 DNV-GL선급으로부터 연료전지 연계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기본승인을 세계 최초로 받았으며 같은 해 말 차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기반 연료전지의 선박 전용 실증센터를 구축했다. 아울러 최근 한국선급과 업무협약을 체결을 통해 세계 첫 수소선박 국제표준을 공동 개발에 나섰다. 현대미포조선은 세계 최초로 2만 입방미터(㎥)급 규모의 상업용 액화수소운반선 인증을 획득해 수소운반선 시대를 본격화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탈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선박 개발 프로젝트는 ESG뿐 아니라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룹 내 전사적인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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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도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과 LNG운반선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선박 기술 ‘DSME 로터 세일 시스템’에 대한 기본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로터 세일’은 선박 갑판에 원통형 기둥(로터 세일)을 설치해 운항 중 풍력(바람)으로 기둥이 회전하는 힘을 통해 선박 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추가 확보하는 장치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지난 2019년 자체 개발한 공기윤활장치(Air Lubrication System)를 적용한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여기에 로터 세일 시스템 등 다양한 연료 절감 장치를 독자 자율 운항 최적화 시스템인 ‘DS4’와 연계해 이 분야 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이 싱가포르 선사인 AET에 인도한 LNG연료추진 유조선. (사진=삼성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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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역시 LNG 연료추진 기술에서 더 나아가 암모니아추진 선박, 연료전지 선박, 선박용 배터리 국산화 및 적용 선박 개발 등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A-Max 탱커’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연료전지 원유운반선을 개발한 삼성중공업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상용화에 성공한 미국 블룸에너지와 공동 개발을 통해 내년까지 전 선종에 걸쳐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료전지 선박은 기존 발전기 엔진을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로 대체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울러 2019년 삼성SDI와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며 친환경 기자재에 대한 국산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해운업계에 친환경 규제가 강화될 수록 LNG 연료 추진선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건조 실적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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