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유승민 "文대통령, 눈치 보지 말고 朴·MB 사면하는 게 맞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서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3.11/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과 관련해 "당연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자기 임기가 끝나기 전에 우리나라의 품격이나 국민통합을 위해서 사면을 하는 게 맞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올해 초 띄웠던 바 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던 사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 전 의원이 다시 한 번 '사면론'을 들고 나온 셈이다.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들이 계신다. 저도 잘 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이 문제는 다른 차원에서 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보수 정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 두 분을 지금 감옥에 두고, 이게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자꾸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문 대통령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사면을 하는 게 맞다"라며 "사면해서 박 전 대통령이 나온들 그 분이 무슨 정치를 하겠나. 그 분이 이제 전직 대통령으로서 편히 계시는 모습을 보는 게 국민들한테도 편가르기나, 갈등을 적게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친박'이었지만, 이후 '탈박'한 인사로 꼽힌다. 박근혜 정권 시절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로 활약하다가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과 충돌, 원내대표 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들었던 "배신의 정치"라는 말은 아직도 회자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과거를 회상하며 "많이 고생했지만 후회는 안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를 더 싫어하더라도 더 치열하게 반대를 하고, 더 옳은 길을 가도록 더 세게 말했어야 한다. 그러면 임기를 끝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지 않았겠느냐 이런 후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거듭 "박근혜 정부 시절의 여당 의원으로서 친박들 한테 둘러싸여서 눈과 귀가 막혀 있던 대통령에게 옳은 이야기를 더 강하게 했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