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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박영선 “내곡동 일대 MB·이상득 땅도”… 오세훈 “프레임 씌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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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후보 2차 TV 토론

오세훈 내곡동 땅 다시 쟁점, 서로 "거짓말" 설전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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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차 TV토론에서도 내곡동 땅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30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만났다. 전날 2인 토론에 이어 이날도 두 후보는 오 후보 핵심 의혹인 내곡동 땅 셀프 보상 문제를 두고 논박을 주고받았다.

박 후보는 시작부터 “오 후보의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태도가 문제다. 자고 나면 거짓말이 나오는데, 거짓을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며 오 후보를 몰아붙였다.

특히 박 후보는 문제의 내곡동 땅 가까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형 이상득 전 의원 소유 땅도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신도시 개발, 보상과 관련된 대규모 권력형 비리 가능성을 거론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를 MB황태자로 표현하며 오 후보 처가 땅이 있던 내곡동 일대에 이 전 대통령 사저와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땅도 인접해 있음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땅 이게 정말 이상하다. 내곡동 부지 인근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땅과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땅이 모여있다. ‘MB 패밀리’와 ‘MB 황태자’ 땅이 한군데 있어서 보면 볼수록 이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내곡동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오 후보는 이에 ‘프레임 씌우기’라며 반발했다. 오 후보는 “사안 본질은 상속받은 땅을, 그나마 아내가 8분의1 지분밖에 가지고 있지 않고 당시 시중가격의 85% 수준에 강제 수용됐던 일”이라며 토지보상에 자신의 개입이 없었다고 다시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 과정에 어떤 압력과 개입도 없었다는 점이 명확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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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오 후보가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국장 전결이라 몰랐다고 한 주장도 문제 삼았다. 박 후보는 “국장 전결이라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몰랐다고 주장했는데, 2008년 1월8일 한 방송과 송파지구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인터뷰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장 전결이라 전혀 몰랐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위례 신도시 조성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여서 국책사업이라 자신의 권한이 적은 일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오 후보는 “이명박 전임 시장이 대통령이 되고 보금자리주택을 하게 되면서 찬반 논란이 생겼고, 경기 하남과 성남시, 서울 송파구가 걸쳐있는 위례신도시가 추진되면서 그린벨트 해제에 동의하게 됐다. 국책사업으로 신도시를 만들면 그린벨트를 해제하게 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서로 거짓말을 한다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오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계속해서 거짓말로 프레임 씌우기를 하는데 이건 정말 있어서는 안 될 나쁜 행태다. 참여정부에서 시작한 사업으로 보금자리주택으로 법이 바뀌면서 형식적인 서류만 오갔을 뿐인데, 제가 마치 보금자리주택 지구를 지정한 것처럼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뒤라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수사를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협박이다. (수사 발언까지 하니) 마치 거짓말 콤플렉스가 생긴 것 같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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