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몸담은 법조계 인맥 두터워
김한길·김종인 등 여야 가리지 않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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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가 본격화하면서 그의 정계 진출과 관련한 ‘윤석열 인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암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윤 전 총장 인맥은 법조계 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도 두루 포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28년간 몸담은 법조계 인맥이 두텁다. 핵심은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 박영수 특별검사 등도 꼽힌다. 윤 전 총장은 각각 안 전 대법관과 박 특검이 이끌던 16대 대선자금 대선자금 수사팀, 2016년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에 합류한 인연이 있다.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윤 전 총장 징계 청구 당시 윤 전 총장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약한 이완규·손경식 변호사도 측근으로 분류된다.
정치권 인맥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여권에선 원로 정치인인 김한길·정대철·정동영 전 의원과 인연이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기 전 김 전 대표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2013년 여주지청장으로 좌천된 당시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 과정에 박근혜정권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는데, 당시 윤 전 총장 증인을 성사시킨 인물이 민주당을 이끌던 김 전 대표였다. 윤 전 총장은 이때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등과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전 총장이 여권과 대립각을 세운 뒤엔 여권 인사들과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도 윤 전 총장과 접점이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는 선대부터 인연이 깊다. 윤 전 총장 아버지는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로, 경제학자 출신인 김 위원장이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 등 가까운 사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꼭 해야 할 경제·외교·교육 등에 대해 지금부터 노력해서 배우면 충분히 가능하다. 머리도 좋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검사 출신인 권성동·권영세·정점식·유상범 의원과 주광덕 전 의원 등도 있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을 “고향 친구”라고 부르는 등 교류해 왔다. 윤 전 총장 아버지인 윤 명예교수는 정 의원과 같은 충청 공주 출신이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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