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후보 선거캠프에는 국민의힘 부산지역 전·현직 의원과 전직 부산시장은 물론 경남·울산지역 의원까지 총출동했다. 선거 지휘의 핵심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하태경 의원이 맡았다. 21대 총선에서 부산지역 최고 득표율로 승리하며 3선에 성공한 하 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 조직을 이끌어왔다.
하 의원은 2018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당시 박 후보와 함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방송에서 그는 학창 시절 사회주의에 대한 환상을 깨고 운동권에서 벗어나는 데 박 후보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적도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중진 서병수·조경태 의원이 참여해 좌장 역할을 맡고 있다. 경선에서 경쟁을 펼쳤던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박민식·이언주 전 의원도 합류했다. 서 의원은 과거 부산시장 재임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을 지역구로 둔 김태호 의원과 울산 김기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는데 캠프 관계자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원팀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예선대위원장에는 박관용·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김무성·유흥수·권철현 전 의원 등 원로급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또한 과거 부산시장을 지냈던 정문화·허남식 전 시장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지원에 나섰다.
박 후보 '입' 역할을 할 수석대변인은 초선 황보승희·김희곤 의원이, 정책총괄은 박수영 의원이 담당하고 있다.
경선캠프 때부터 활약해온 인사도 주목된다. 변제준 국민의힘 부산시당 사무처장과 함께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박경은 실장이 대표적이다. 박 실장은 박 후보가 17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기용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박 실장은 유흥수 전 의원 보좌관이었는데 유 전 의원 불출마로 지역구를 이어받은 박 후보를 자연스럽게 돕게 됐다. 이명박정부 출범 후 박 후보가 청와대 홍보기획관에 임명되자 그는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했다. 이후 박 후보의 야인 시절에는 잠시 기업에 몸담았다가 정계 복귀와 함께 다시 그를 돕고 있다. 박 후보와 17년 이상 인연을 맺어온 핵심 측근이다.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친이(친이명박)계' 이성권 전 의원 역시 숨은 조력자다. 이 전 의원은 박 후보의 17대 총선 '당선 동기'로 당시 김희정 전 의원과 함께 '부산 소장파 3인방'으로 불렸다. 17대 국회 시절 박 후보와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모임인 '수요 모임'에서 함께 활동했으며 이명박정부 청와대에서는 박 후보가 사회특별보좌관을 역임할 당시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낸 인연이 있다.
경선 단계부터 대변인으로 활약한 전진영 전 부산시의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 대변인은 '엘시티 특혜 의혹' 제기 등 박 후보를 둘러싼 여당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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