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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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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돕는 사람들은 누구? [레이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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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표심에 호소하는 유세 경쟁은 물론 경쟁 상대를 파고드는 네거티브 공세도 치열하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론조사상 우위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캠프는 '방심은 금물'이라는 분위기다.

박형준 후보 선거캠프에는 국민의힘 부산지역 전·현직 의원과 전직 부산시장은 물론 경남·울산지역 의원까지 총출동했다. 선거 지휘의 핵심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하태경 의원이 맡았다. 21대 총선에서 부산지역 최고 득표율로 승리하며 3선에 성공한 하 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 조직을 이끌어왔다.

하 의원은 2018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당시 박 후보와 함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방송에서 그는 학창 시절 사회주의에 대한 환상을 깨고 운동권에서 벗어나는 데 박 후보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적도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중진 서병수·조경태 의원이 참여해 좌장 역할을 맡고 있다. 경선에서 경쟁을 펼쳤던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박민식·이언주 전 의원도 합류했다. 서 의원은 과거 부산시장 재임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을 지역구로 둔 김태호 의원과 울산 김기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는데 캠프 관계자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원팀 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예선대위원장에는 박관용·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김무성·유흥수·권철현 전 의원 등 원로급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또한 과거 부산시장을 지냈던 정문화·허남식 전 시장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지원에 나섰다.

박 후보 '입' 역할을 할 수석대변인은 초선 황보승희·김희곤 의원이, 정책총괄은 박수영 의원이 담당하고 있다.

경선캠프 때부터 활약해온 인사도 주목된다. 변제준 국민의힘 부산시당 사무처장과 함께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박경은 실장이 대표적이다. 박 실장은 박 후보가 17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기용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박 실장은 유흥수 전 의원 보좌관이었는데 유 전 의원 불출마로 지역구를 이어받은 박 후보를 자연스럽게 돕게 됐다. 이명박정부 출범 후 박 후보가 청와대 홍보기획관에 임명되자 그는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했다. 이후 박 후보의 야인 시절에는 잠시 기업에 몸담았다가 정계 복귀와 함께 다시 그를 돕고 있다. 박 후보와 17년 이상 인연을 맺어온 핵심 측근이다.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친이(친이명박)계' 이성권 전 의원 역시 숨은 조력자다. 이 전 의원은 박 후보의 17대 총선 '당선 동기'로 당시 김희정 전 의원과 함께 '부산 소장파 3인방'으로 불렸다. 17대 국회 시절 박 후보와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모임인 '수요 모임'에서 함께 활동했으며 이명박정부 청와대에서는 박 후보가 사회특별보좌관을 역임할 당시 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낸 인연이 있다.

경선 단계부터 대변인으로 활약한 전진영 전 부산시의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전 대변인은 '엘시티 특혜 의혹' 제기 등 박 후보를 둘러싼 여당 공세를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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