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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집중적인 견제 대상에 오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3.8%,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31일 발표한 2020년 연간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 매출이 8,914억 위안(약 153조4,000억원), 순이익은 646억 위안(약 11조1,00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화웨이의 연간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2019년의 19.1%, 5.6%보다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임 행정부는 2019년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술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등 제재를 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위기에 몰린 화웨이는 지난해 11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를 매각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이번 연간 보고서에서 스마트폰·스마트워치·노트북을 포함한 소비재 사업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어난 4,829억 위안(약 83조1,000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겼다고 밝혔다.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장비 사업 등의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3,026억 위안(약 52조원)이었다. 특히 중국 내 매출이 전년 대비 15.4% 늘어난 5,849억 위안(약 100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미국의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지난해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는 12.2% 줄어든 1,808억 위안(약 31조1,000억원), 중국 이외 아시아 지역에서는 8.7% 줄어든 644억 위안(약 11조원), 미주에서는 24.5% 줄어든 396억 위안(약 6조8,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화웨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1% 감소한 2,201억 위안(약 37조8,000억원)으로, 미국의 제재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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