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로부터 중금리 대출 연간 목표치를 담은 일종의 계획서를 받는다. 금융위원회는 계획서를 제출받고 이달 중 주요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반기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 역시 정식으로 문을 열기 전에 중금리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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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로부터 '가계대출 총량 대비 중금리대출 비율'을 앞으로 얼마나 늘려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수치를 담은 계획서를 요구했다. 현재는 두 은행과 의견을 주고 받는 단계로, 해당 계획서를 받게 되면 이달 중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중금리대출은 중신용자에게 연 10% 이내의 한 자릿수 금리로 내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중금리대출 계획이 이번달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 대책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해당 대책 발표가 끝난 뒤 계획서 최종본을 제출받을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를 밟고 올 7월께 정식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에 대해서도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제출받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그간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당초 설립 취지였던 중금리대출 확대를 소홀히하고 시중은행들과 마찬가지로 고신용자 중심의 대출에 치중해왔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계획서를 받고 목표 달성 여부를 점검해 나가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이런 기조 아래,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올해 들어 일제히 중금리대출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내걸고 관련 상품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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