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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중국'했나…샤오미 폴더블폰, 홍보영상도 삼성 갤폴드 '판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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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지난달 31일 미믹스폴드 공개…오포도 폴더블폰 준비

삼성, 급성장하는 폴더블폰 시장서 '기술력'으로 1위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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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중국 제조사 샤오미는 첫번째 폴더블폰 '미믹스폴드'를 공개했다.(샤오미 홍보영상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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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던 접히는 폰 '폴더블폰' 시장에 중국 제조사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유사한 제품을 선보이는 화웨이·샤오미·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이 '저가'를 내세우며 폴더블폰 시장을 넘보자, 삼성전자 역시 대응에 나섰다.


◇샤오미 공개한 '미믹스폴드', 삼성 갤Z폴드2 '카피캣'?


지난달 30일 중국 제조사 샤오미는 첫번째 폴더블폰 '미믹스폴드'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하고 외형까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와 판박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샤오미가 공개한 공식 홍보 영상까지도 2년 전 출시된 '갤럭시폴드'의 홍보 영상을 빼다 박았다.

샤오미는 해당 제품에 대해 신기술인 '액체 렌즈'를 탑재하고 '현존하는 폴더블폰 중 가장 큰 화면 사이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샤오미 측은 해당 제품의 출고가를 9999위안(약 172만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2의 기존 출고가격인 239만8000원의 약 70% 수준이다.

샤오미뿐 아니라 현재 중국 점유율 1위 제조사 오포도 4월 중 폴더블폰을 공개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등, 중국산 폴더블폰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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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하이드로프로젝트(Hydroproject)에 설치된 '갤럭시 Z 폴드2' 옥외광고. (삼성전자 제공) 2020.9.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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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일 갤Z폴드2 출고가 '239만→189만원' 인하…'즉각 대응'

삼성전자 역시 즉각 대응에 나섰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시3사는 갤럭시Z폴드2 5세대(5G) 모델의 출고가를 기존 239만8000원에서 189만2000원으로 일제히 인하했다.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 인하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갤럭시Z폴드2의 가격 인하를 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도전에 대한 대응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인하된 가격은 샤오미 미믹스 폴드와 큰 차이나지 않는 가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의 폴더블폰의 실물을 확인해야겠지만,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초박형유리(UTG)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 중 가장 앞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라 품질면에서 앞서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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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삼성 투자자 포럼에서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다음 폴더블폰은 더 얇고, 더 가벼운 디자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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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기술·폼팩터" 예고한 삼성…기술력으로 폴더블폰 주도권 잡아갈까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혁신 기술이 담긴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올해도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0년 삼성 투자자 포럼에서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다음 폴더블폰은 더 얇고, 더 가벼운 디자인이 될 것"이라며 "다음 폴더블폰에는 차별화된 기술이나, 새로운 폼팩터가 담길 수도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업계 및 외신에서 기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담길 신기술은 ΔCUP(Camera Under Panel) ΔS펜 Δ2세대 UTG 등이다.

또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폴더블폰의 라인업을 더 다양화할 거라는 예측도 있다.

IT트위터리안 맥스 와인바흐는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뿐 아니라, 중저가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FE'까지 총 3종류의 폴더블 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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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 뉴스1


◇"폴더블폰, 2022년까지 17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급격한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280만대 수준인 폴더블폰 시장이 오는 2022년에는 약 17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은 폴더블폰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앞서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 측면에서 타사 대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지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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