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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 작년 중국 매출 증가로 매출 성장… 美 제재엔 공급망 다각화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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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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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화웨이가 지난 한 해 중국 내 매출이 증가하며 3.8%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제재에 대해서는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891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25억위안으로 6.9% 감소, 순이익은 646억위안으로 3.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9.1%에서 지난해 8.1%로 소폭 하락했고, 부채비율도 65.6%에서 62.3%로 소폭 하락했다. 연구개발(R&D) 투자는 141억8000만위안으로 7.8% 증가해 매출액 대비 15.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584억9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났다. 반면 유럽은 181억위안으로 12.2% 줄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64억4000만위안으로 8.7%, 미주 역시 39억6000만위안으로 24.5% 감소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2019년에 이어 작년에도 중국 지역에서의 매출액이 증가한 것은 중국 내 화웨이 플래그쉽 스마트폰 판매 양호, 중국 통신 3사의 투자 확대, 중국 내 디지털 관련 솔루션,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중국 외 지역에서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전체 매출 성장률은 예년 대비 저조. 전체 매출액 가운데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은 2019년 59%에서 지난해 65.6%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컨슈머 부문이 482억9000만위안으로 3.3% 늘었고, 캐리어 부문은 302억6000만위안으로 0.2%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도 100억3000만위안으로 23.0% 늘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19년 9.5%에서 지난해 11.3%로 증가했다.


지난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은 미국의 공급망 제재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러한 공급 측면의 문제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올해 화웨이는 컨슈머 부문에서 스마트폰의 매출 부진을 8개의 디바이스 매출 증대를 통해 상쇄하는 ‘1+8+N 전략(1=스마트폰, 8=스크린·스피커·글래스·워치·TV·헤드폰·자동차·태블릿, N=기타 IoT 디바이스)’를 수립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자국 공급망 제재 관련해서는 다른 국가로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대응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공급망 제약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으나 올해에도 예정대로 플래그쉽 스마트폰 모델 출시할 계획”이라며 “칩셋 공급 문제 관련해서는 화웨이는 지난 2년 동안 이러한 유형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충분히 자체적으로 감당 가능한 문제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칩 디자인 관련해선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상당히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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