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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4월 7일 이벤트 주목하라"…동학개미 속앓이 게걸음 증시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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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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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증시가 3000포인트 부근에서 지루한 횡보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증권가에선 4월에도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현재 주식시장은 낙관적 기대를 지수에 일찍부터 반영해 왔고, 리스크 요인이 커질 경우 단기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오는 7일 열릴 이벤트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4·7 보궐선거 등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월 코스피 3000포인트 박스권 흐름…"4월도 유사할 것"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는 2920~3090포인트대에서 움직이며 3000포인트를 기점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올 들어 40조원 이상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금리 인상 이슈까지 겹쳐지면서 상승세가 제한됐다.

2분기에 접어들었지만 분위기는 3월과 유사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1분기 실적 기대감을 비롯해 양호한 경제지표 등 긍정 요인은 유효하지만 최근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구권 경제와 중국의 마찰을 비롯해 공매도 재개 등 투자심리를 약화시킬 악재도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월 주식시장은 단기 보합장세의 변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시지표 및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조건은 중장기 주가 상승을 지지하겠으나 미국과 중국의 잦은 충돌, 위안화 약세, 5월 공매도 재개에 대한 불편한 투자심리 등은 시장 경계수위를 높여야 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다만 "경기회복이 막 시작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은 유동성에 의지한 기대와 희망을 반영한 것이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경제활동,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 요소를 반영시켜 가야 한다. 꿈을 실현시키는 기업은 더욱 주가가 오를 것이고, 그동안 투자자에게 말해왔던 것이 허황된 것이었던 기업은 가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평가 과정이 전개되는 것이 올해 2분기와 3분기 중일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4월 이후 발생 가능한 조정상황을 부정하기 보다 대응할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주식은 저가매력을 느낄 때 매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기본원칙을 실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4월 7일 이벤트에 집중…삼성전자 영업익 8.8조 넘을까


이런 가운데 이번주에는 FOMC 의사록(현지시간 7일)과 삼성전자 잠정실적 등이 공개된다. 이를 통해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이벤트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7일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등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해당 결과는 시장과 업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FOMC 의사록의 경우 시장은 물가 상승과 통화 긴축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기에 해당 문서를 통해 연준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며 "FOMC 성명서에 나왔듯 인플레이션이 2%를 하회할 것이란 연준의 전망이 유지되는 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 시장 금리 상승과 관련해 연준이 추가 완화를 고려하고 있는 지도 관심 대상"이라며 "추가로 시장에서 기대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장기채 매입 비중 확대) 언급 여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0조8000억원, 8조8000억원에 형성돼 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들어 상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만약 영업이익이 8조8000억원을 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다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주가도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4월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정책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되며 건설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에 따라 건설사들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건설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그간 여야 후보들의 정책 기대를 바탕으로 건설주가 올랐기에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의 추이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건설주의 이익 추정치가 소폭이나마 증가했으나 아직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가 흐름을 기대하기 이른 상황이므로 선거 이후 차익 실현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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