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520만CGT(133척) 중 한국은 286만CGT(63척, 55%)를 수주, 중국 219만CGT(63척, 42%)를 제치고 1위를 고수했다. 이는 전월(295만CGT) 대비 76%, 전년 동기(124만CGT)대비 320% 증가한 규모다. 월별 기준으로는 2015년 6월(603만CGT)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한국은 지난달에 발주된 초대형 유조선(VLCC) 14척 전량,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은 52척 중 34척(65%)을 수주하는 등 주력 선종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해당 시장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누적으로도 한국은 전체 발주량(1024만CGT) 중 532만CGT를 수주하며 1위를 지켰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0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어 중국이 426만CGT(161척, 42%), 일본이 35만CGT(17척, 4%)로 2, 3위를 지켰다. 특히 한국이 수주한 532만CGT는 극심한 수주난에 시달렸던 전년 동기대비 9.7배 증가한 실적으로 2008년(646만CGT)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여서 눈길을 끈다.
지난달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대비 5% 증가한 7429만CGT로 지난 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국가별로는 한국(216만CGT, 10%↑), 중국(142만CGT, 6%↑)은 증가한 반면, 일본은 4%(34만CGT)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일본과 중국이 각각 36%, 5% 감소했지만 한국만 유일하게 13% 증가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717만CGT(37%)에 이어 한국 2438만CGT(33%), 일본 777만CGT(11%) 순이다.
단일 조선소별로는 한국 조선소가 1~5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이 705만CGT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현대중공업 534만CGT, 대우조선해양 474만CGT, 현대삼호중공업 430만CGT, 현대미포조선 224만CGT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130포인트를 기록, 지난해 1월 수준을 회복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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