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첫해 손실 256억
이전 인뱅대비 100억↑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세번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칭)를 준비하는 ‘토스혁신준비법인’의 첫 성적표가 나왔다.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기에 손실이 당연하지만 그 규모가 이전 인터넷은행들보다 100억 가량이 많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타사에 비해 높은 연봉정책 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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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혁신준비법인은 지난해 256억원의 손실을 냈다. 토스뱅크가 올 7월 출범을 목표로 금융위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이 손실액에 마케팅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토스뱅크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준비법인은 지난해 1월 설립, 인력충원, 전산 작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토스 혁신준비법인은 자본금 710억원, 자산 796억원, 부채 86억원을 보유한 상황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2016넌 1월 준비법인을 개시했고, 그해 말 기준 케이뱅크는 122억, 카카오뱅크는 153억의 순손실을 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직 영업 개시 전이라 손실보다는 투자개념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면서 “출범 준비는 원활하게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전산망이나 운영 프로세스 측면에서 비슷한 구조를 갖췄기 때문에 토스뱅크의 인건비에 많은 금액이 쓰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스뱅크는 지난 3월 입사자까지 스톡옵션 1억원과 기존 직장 연봉의 1.5배를 내걸었다.
토스는 토스뱅크를 포함 올 1분기에 300명 이상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건비 부담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1억원 스톡옵션은 3월 입사자를 마지막으로 토스에서 사라졌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9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 비해 4배 넘게 인원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급여로만 708억원을 지출했다.
한편 준비법인의 위치에 따른 비용도 간과할 수 없다. 케이뱅크 준비법인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카카오뱅크 준비법인은 경기도 판교에 위치했었다. 이에 반해 토스뱅크 준비법인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높은 서울 강남에 자리했다.
토스뱅크는 토스의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를 포함 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이랜드 등 주요 주주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증자가 완료된 토스뱅크 자본금 총액은 이날 기준 2500억원으로 집계됐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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