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38노스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 결과
바지선 이례적 이동…이동 목적 불분명
새 잠수함 배치 위한 공간 확보일수도
SLBM 시험 발사 임박 징후는 아는 듯
미국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웹사이트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신포조선소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그간 조선소 정박장 내 있었던 SLBM 시험용 바지선이 보안선 유역 선박에 의해 견인돼 제조창 옆 부유식 드라이독에 접안했다고 보도했다. 드라이독은 선박을 수리·건조할 때 사용하는 구조물을 말한다.
신포조선소의 드라이독은 그동안 인근 부두에 정박돼 있었으나, 지난달 24일 인근 부두에서 잠수함 발사 부두 옆으로 재배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북한이 신형 탄도미사일 잠수함 진수를 준비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지난 6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바지선의 움직임이 포착됐다(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뉴스1). |
앞서 북한은 지난해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과 올 1월 제8차 당 대회 기념식에서 각각 ‘북극성-4ㅅ’과 ‘북극성-5ㅅ’으로 표기돼 있는 신형 SLBM 추정 미사일을 공개해 시험발사 가능성이 제기돼온 상황이다.
이와 관련 38노스는 “북한이 이번에 바지선을 제조창 쪽으로 옮긴 목적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바지선이 정박장 밖으로 나온 건 지난 2014년 이래 ‘북극성1형’(KN-11) SLBM 시험발사 때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2015년 5월부터 최소 6차례에 걸쳐 이 바지선을 이용해 ‘북극성1형’을 시험발사했다.
다만 38노스는 정박장 내에 새로 진수할 잠수함을 두기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바지선의 위치를 바꿨을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 매체는 “현재 건조 중인 로미오급 새 탄도미사일 잠수함을 배치할 수조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일 수 있다”며 “(바지선을) 드라이독 뒤편에 정박했으므로 이를 보수할 목적으로 인양선로에 올리려고 준비하거나 건조시설 내부로 옮겨 개조할 준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도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향후 시험발사 준비 차원이거나 바지선 위 미사일발사대 보수·수리 또는 장비 설치를 위한 것이라고 추측하면서도 미사일발사관이 실리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SLBM 시험발사 임박징후는 아닌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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