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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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를 최대한 앞당기고 그전까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등 최고위원들은 8일 오후 긴급 성명 발표에서 "저희의 부족함으로 국민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오늘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 많은 과제를 주셨다"며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도부 총사퇴가 이러한 성찰과 혁신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며 "지도부 사퇴 이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저희들은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민주당 혁신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지도부 총사퇴 상황을 맞은 민주당은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한다. 이후 5월2일에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헌당규상 가장 신속한 날짜들"이라고 설명했다.
16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일주일 간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비대위원장은 도종환 의원이 맡게 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부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지도부 총사퇴 및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화상 의원총회를 개최해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이같은 총사퇴를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과 부산 지역 모두 국민의힘에 큰 표 차이로 밀렸다.
최종 개표 결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9.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57.5%를 얻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34.4%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62.6%를 득표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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