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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中, 5번째 우주발사센터 건립계획 발표..."내년에 위성 1000개 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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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저장성 닝보시, 30억달러 투자계획

美와 경쟁대비 우후죽순 건립계획...부실우려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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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이 5번째 우주발사기지 건립계획을 밝히면서 미국과의 우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정부가 내년에 약 1000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 밝힌 가운데 지방정부들이 앞다퉈 우주산업에 뛰어들면서 자칫 지방재정 부실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동남부의 저장성 정부는 이날 닝보시에 우주발사센터를 건립할 것이며, 향후 5년간 200억위안(약 3조4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지가 건립될 경우 중국의 5번째 우주발사기지가 될 전망이다. 중국에는 이미 북동부 산시성의 타이위안, 북서부 간쑤성에 주취안, 남서부 쓰촨성의 시창, 최남단인 하이난성의 원창 발사기지 등 4개의 발사기지가 있다.


중국이 발사기지를 추가하려는 이유는 미국과의 우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막대한 양의 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내년에 약 1000개의 저궤도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중국은 위성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달 남극 유인기지 건설계획과 화성탐사 등 각종 '우주굴기' 계획에 따라 많은 로켓이 발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발사기지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장성 정부 외에도 산둥성과 산시성도 우주발사기지 설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산둥성 하이양시는 지난해 12월 고체로켓 생산기지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발사기지 건립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우주사업 붐을 타고 지방정부들이 우후죽순으로 발사기지를 건립하면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끼칠 위험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훙지쳉 베이징전자공학연구소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개발 중인 신형 대형로켓들은 한번에 60개의 위성도 실을 수 있어 기존 발사기지만으로도 1000개 이상의 위성을 소화할 수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기지를 짓는거보다 기존 기지에 발사대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기 때문에 지방정부들의 위성기지 건립계획 승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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