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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일본, 오늘 후쿠시마 오염수 126만t 방류 결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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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26만 톤을 바다로 방류할지 잠시 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주변국들이 우려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방류 결정을 강행할 기류입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늘(13일) 오전 원전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정식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우리 정부가 수용하기 어렵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고 중국도 방류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스가 총리는 오염수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스가/일본 총리 : 언제까지고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방침을 결정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는 정부의 방류 방침에 항의하는 일본 시민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가타오카/후쿠시마 주민 : 얼마나 우리를 가볍게 보는 겁니까! 돈으로 때우면 어떻게든 된다고요? 우리를 무시하지 마세요!]

집회에 앞서 시민단체들은 지난 1월부터 전 세계에서 모은 6만 4천여 명의 방류 반대 서명을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호리에/도쿄 주민 : 세계에 부끄럽다는 마음뿐입니다. 이런 정부라서, 이런 일본인이어서요. 반대를 이렇게밖에 하지 못하는 것도요.]

결정을 미룰수록 가을 총선거와 가까워져 정권에 불리하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오늘 정식 방류 결정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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