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포츠 팬덤을 위한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칠리즈는 13일 미국의 글로벌 퀀트 트레이딩 기업 점프 트레이딩(Jump Trading)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칠리즈는 세계 최대 스포츠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칠리즈는 스포츠 구단이나 리그와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해당 구단의 팬 토큰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참여형 팬덤’을 구축해가는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이다. 구단의 팬들은 팬 토큰을 구매한 만큼 구단의 의사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칠리즈는 FC바르셀로나, AC밀란,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에서 손꼽히는 스포츠 구단들과 파트너쉽을 체결해 나가고 있다.

칠리즈는 지난 3월 5000만달러(원화 약 560억원)을 투자하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점프 트레이딩은 시카고를 본사로 1999년에 설립된 이후 다양한 인프라에 투자를 집행해온 글로벌 퀀트 트레이딩 기업이다. 점프 트레이딩의 칠리즈에 대한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양사는 미국 스포츠 시장 진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인 위상을 자랑하는 글로벌 퀀트 트레이딩 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게 된 것은 칠리즈에게 큰 성과”라며 “점프 트레이딩과 함께 미국 스포츠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블록체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축구, e스포츠 등 24개 구단을 비롯해 UFC, PFL등 종합격투기 리그와도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있는 칠리즈는 2021년 말까지 100개 구단과의 파트너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칠리즈는 이를 위해 싱가포르, 한국 지사를 두고 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으며 남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