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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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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는 지난 9일 주식시장 개장 전 우리금융 잔여지분 17.25% 중 2%를 매각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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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최근 우리금융 잔여지분 17.25% 중 2% 매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9일 주식시장 개장 전 우리금융 잔여지분 17.25% 중 2%(약 1444만5000주)를 매각해 공적자금 1493억 원을 추가 회수했다. 이에 따라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은 15%대로 줄어들었으며, 우리금융의 공적자금 회수율은 87.9%에서 89.1%로 1.2%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매매가는 기존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적정주가로 책정한 1만3800원보다 낮은 1만300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예보는 지난 2019년 6월 우리금융 주식 매각에 대한 로드맵을 세우고, 올해 상반기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2~3차례 나눠 우리금융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하려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의 여파로 내려간 주가가 회복되지 않아 우리금융 주식을 매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우리금융 주가가 1만 원 이상으로 회복되자 잔여지분을 중 일부를 매각한 것이다. 정부가 공적 자금을 손해 없이 회수하기 위해서는 주당 1만2300원 이상으로 매도해야 하지만, 조속한 회수에 방점을 두고 이번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코로나19 회복에 따라 향후 주가회복이 이뤄지면 지금보다 적정 가격으로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에는 조속한 회수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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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위해서는 주가 회복도 중요하지만, 비은행 강화도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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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위는 잔여 지분에 3개월간 보호예수(락업)가 적용되는 상황을 고려해 최소 올해 하반기 추가 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자위는 최근 은행주에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더 높은 가격으로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 주가도 긍정적이다. 주가는 지난 7일 장중 1만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14일 우리금융 주가는 전일 대비 50원(0.48%) 오른 1만400원에 마감했다.

정부의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작업도 이같은 우리금융 주가 상승세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자위는 "잔여지분 1차 매각 성공으로 앞으로 민영화가 조속히 이뤄지고 공적자금 회수가 극대화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위해서는 주가 회복도 중요하지만, 비은행 강화도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금융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낮은 편에 속한다. 아직 증권 계열사가 없다. 비은행 계열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202억 원, 629억 원을 냈지만, 이는 전체 당기순이익 중 14%에 불과한 비율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다른 금융지주들은 증시 호황으로 증권 계열사 호실적이 지주 실적에 도움이 됐다"며 "우리금융도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 추진 등을 꾸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권·보험사 등의 인수합병은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매물이 나온다면 적극 검토해서 인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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