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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AI로 매일 기업 ESG 리스크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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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편집자주]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 ①] 1-(3) 지속가능발전소의 ESG 점수 산출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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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소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한 빅데이터 기반 ESG 평가업체다. 애널리스트가 각 기업을 직접 평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속가능발전소의 ESG 점수는 성과점수(PA)와 사건·사고점수(IA)를 기반으로 수치화된다. PA는 각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와 공시자료, 정부 부처의 기업 관련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성과와 전략 등 판단해 리스크에 얼마나 잘 대비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지속가능발전소는 기업이 자체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를 데이터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한의 용도로만 활용한다. 지속가능보고서가 사실상 자가선언에 불과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IA는 뉴스에 보도된 각 기업의 ESG 사건·사고를 분석해 리스크를 산출한다. 매일 국내 95개 언론사의 기사를 수집한 뒤 인공지능을 통해 17개 리스크로 분류, 평가한 자료를 제공한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4점 이상은 심각, 3점 이상은 매우 높음, 2점 이상은 높음, 1점 이상은 보통, 1점 미만은 낮음으로 분류된다. 같은 산업군 내 다른 기업과 점수를 비교하고, 특정 사건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A는 매년 9월 연 1회 새로 발표되고, 약 1000개 기업을 다룬다. 인공지능에 따라 매일 업데이트되는 IA는 약 2600개 기업을 범위로 둔다.

최종 ESG 점수는 AI 시스템으로 ESG 관련 뉴스를 수집해 해당 기업의 리스크를 산출한 뒤 PA 점수에 최대 20% 할인율을 적용하고 섹터별로 정규화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이 과정에서 성과 순위가 높은 기업이 리스크 점수에 따라 통합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이 ESG 점수가 높을수록 △영업이익률 △잉여현금흐름 마진 △자기자본이익률 △투자자본이익률 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사진)는 “지속 가능한 기업은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HR(인사관리) 정책을 통해 운영 비용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또 ESG 사건·사고 노출이 적을수록 컴플라이언스 비용 등 영업 외 비용이 줄면서 결국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ESG 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수익률이 좋아 배당성향도 높게 나타났고, ESG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기업의 변동성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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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 / 사진제공=지속가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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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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