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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삼성전자의 ESG, 우수한 시스템…G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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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편집자주] 깨진 독에 물을 계속 퍼넣어도 금세 새나가기 마련이다.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잘했던 성과들이 그만큼 퇴색된다. 머니투데이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과 섹터별 주요 기업의 ESG 성과점수 순위 및 리스크 요인을 반영한 ESG 통합점수 순위를 공개한다.

[대한민국 상장사 ESG 리스크 대해부 ①] 2-(1)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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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전 영역에서 양호한 성과점수를 받는 등 탄탄한 정보공시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S와 G 영역에서의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전체 ESG 통합점수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ESG 성과점수는 57.38점으로 조사대상 500대 기업 중 삼성전자가 속한 '하드웨어 및 반도체' 업종 52개사 평균(41.86)에 비해 크게 높았고 이 섹터 내에서의 순위도 3위였다.

이 점수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공시하거나 정부·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공공데이터에서 지속가능발전소가 산출한 것이다.

E 영역에서는 환경정책·방침, 자원효율성,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등 부분에 대한 대응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S 영역에서는 소비자 이슈, 동등한 기회 및 차별금지, 인권 및 지역사회 이슈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노사대화와 협력, 근무조건 등 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G 영역에서는 이사회, 주주권리, 위원회 등 시스템이 잘 갖춰진 점이 높게 평가됐다.

ESG 리스크를 반영해 재산출한 삼성전자의 ESG 통합점수는 55.43점이었고 동종업종 내 통합점수 순위는 9위로 밀려났다. ESG 리스크 점수가 최대 5점 기준으로 4.3점에 달해 업종 내에서 가장 높았기 때문이었다.

E 영역에서의 리스크 점수는 0.0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지만 S 영역(3.6점, 매우 높음) G 영역(4.7점, 심각)에서의 점수가 전체 ESG 리스크 점수를 높였다.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을 둘러싼 잡음 등이 수년째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었던 점 등이 G 리스크를 끌어올렸다. 삼성 노조와해 사건의 재판도 장기화된 데다 해외에서 진행 중인 천문학적 규모의 특허소송이 빈발했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S 리스크 요인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였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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